완주 기념 빵모음 ~~

 

 

 

GM. 

천재LY님

PL.

서공원탁 <잊혀진 새벽의 그림자> 에스더 메일 - 천재팡님

서공천애 <역운의 세공사> 모로스 모네타 - 천재잼잼님

외전문호 <옥충색 연구> → <갉아먹는 폐허> 키스 프린 - 와타시

분과회 :: 세공된 옥충색의 그림자

 

 

 

굉장한 캠페인이었습니다 룰에 영락없이 감기고 말았어요(정신차리니 원서까지 도합 룰북 네권이 손에 있었다..)

 

캐 하나를 진득하게 잡고 이어가면서 모두와 얽히고 세계와 얽히는 이 화학작용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느낌이에요 최고다!

시나리오 개변해주신 방향도 너무 찰떡이고 이마깨지는 연출이며 사랑할수밖에 없는 npc 친구들까지 오지는 마서터링과... 역시나 귀신같은 연출 귀신같은 대사 스불재 설정으로 매번 유잼 플레이 만들어주신 우리 친구들까지... 달리는 내내 너모 행복했습니다!

다른 세션들은 타래로 남기거나 해서

막세션이니만큼! 캠페인 후기 겸해서 이별시 후기는 한번 간단하게라도 쓰고 싶었어요 (허리 톡톡

후기라고는 하지만 그냥 맥락없이 하고싶은 얘기를 주절주절댑니다ㅋㅋㅋ

다 적고나니... 후기가 아니라 주접글이라고 제목 바꿔야함

 

아차 이별의 시간은 황혼선서 수록 시나리오입니다!

 

 

 

 

~~~더보기부터 시나리오 스포가 이어집니다~~

 

더보기

 

 

 

너무 울면서 세션했더니 무서워서 로그 복습도 못하다가 약2주만에 켰습니다...

다시보니까 역시 (제가) 제정신이 아니네여..

 

 

 

그리고 저는 이 세션에서 펌블을 두 번 띄우게 됩니다

 

 

도입부에.. 스승님과의 첫만남 짜오는게 숙제였는데 저는 무난하게 들고 갔는데요 무슨 배짱이었는지 모르겠어요 이사람들이 다 연출 귀신인걸 잊은거죠

에스더의 잊혀진 서고 설정부터 너무 좋아서 무릎탁쳤어요 마법명을 받는 장면도 좋았구 손잡구 가는거랑... 둘이 누가봐도 쩌서깊관임 이사람...천재아냐?

모네타랑 센세랑 같이 허공 걷는 장면이나 다 너무 아름답고 좋았답니다....누가... 스승님이랑 구애인 설정으로 이런세션을 오냐고요 이사람..미친거아냐?(좋았음)

 

 

 

다섯세션을 이어온 캠페인의 피날레였고 

헤매이는 칠검은 첫세션부터 등장해서 임무를 맡기며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사라지는 게 특기였습니다...

그래도 같이 크리스마스에 시간도 보내고...... 모네타랑 애도 생기고.......... 저희안에 엄청난비중으로 자리잡고 계셨단 말이죠

세션중간에 대파괴가 터지고 같은 타이밍에 실종처리된것까지ㅁㄴㅇㄹ

 

 

 

 

아무튼 그래서...

모든 PC와 PL이 스승님에 대한 각자의 의문과 믿음과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에요

당신 대체 왜 이렇게 의뭉스럽게 구는건가요

당신 대체 왜이렇게 비밀이 많나요

당신 대체 모가 그렇게 바쁜 건가요 맨날 바람같이 왓다가 사라지구

센세 어디가셨어요

센세 왜부르셨어요

센세 사실 흑막이죠(??????????)

당신 대체 왜??

 

.

.

.,

,

 

 

 

 

 

 

 

......

 

 

 

모든 어른이 한때 아이였고 아이는 언젠가 어른이 되고 마는 걸 잊고 살다가 문득 깨닫고 말 때의 미칠 것 같은 감정일까요 이게

제가 드라마 힐하우스의 유령을 댑다 재밌게 봤는데요…(갑자기딴얘기죄송합니다)

스포는 아니고... 거기 등장인물 중 하나가 어릴때 정말 작고 포동하고 귀여운 남자앤데... 커서는 완전 퀭한 약쟁이가 되어있거든요...

카메라가 일부러 그 두 가지 모습을 번갈아 비춰주며 시청자를 온갖 회한에 감싸이게 하는데요.

그때 보면서 느꼈던 감정과 비슷한 걸 겪었어요

물론 저히 스승님은 약쟁이가 아니지만.

그것보다 더….. 편하지 못한 무언가가 되어 있잖아요 이 사람...아니 이 마법사 대체 뭐냐고!!!!!!!

어릴때 너무 헐렁하고 어리숙해서 더.. 대체...

대체 얼마나 세상의 풍파가 사람을 깎았으면 이렇게 해탈한??????해탈한 마법사가 되는거지???????

 

 

 

스승님.... 너무하시네요저히 요한이 그럴수도 있는거아닙니까

 

 

대체뭐냐고 왜 이렇게까지 한거냐고ㅁㄴㅇㄹ 사실은 맬렁한 햄쮜녀석이면서 이런 광공같은 짓을…

요한 진짜 첫등장부터 너무 귀엽고 허술하게 튀어나와서 전혀??전혀 상상도 못했다가 

캠페인 내내 던져지던 떡밥이 착실하게 들어맞으면서 이렇게........이렇게 풀어지는거 진짜로 소름이 쫙 돋더라구요.....................

ㅋ아....총체적으로 너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그걸... 이렇게 달려왔다니!!

하는 뿌듯함이 가득해서 즐거웠습니다 최고최고...

진짜 로복하는데 리님... 세션 당시에는 눈치 못챘던 부분까지 꾸준하게 떡밥을 먹이고 계시더군여....(눈물좍좍)

 

 

이게... 그냥 먹어도 장난 아니라는 느낌인데

앞세션에서 쌓여왔던 서사랑 같이 터지면서 너무 파괴력 강한 세션이 되어버렸어요

다시 생각해도 제정신 아닌 시나리오…

제정신아닌 연출…

제정신아닌 대사…

제정신아님...

제정신아님...

노정신...

노정신

 

 

 

 

그땐 몰랐음

 

 

 

그렇게 고민에 고민을 했는데 결국은 하는 선택마다 센세 말 더럽게 안 듣고 끝까지 시키는대로 안한 제자즈가 되어서 웃기고..귀엽고 슬프고 그렇습니다ㅋㅋㅋㅋ

 

 

키스 얘기를 좀 해보자면.... 이번에 좀... 말이 많았는데요...

애들 이미 사랑하고. 하고 싶은 얘기는 많고 이게 캠펜 마지막 세션이라고 생각하니… 

저절로 떠들게 되더라고요... 좋았다 애들이랑 많이 얘기해서 !!

개인적으로 트윈 이후 시점에서 캐가 어느정도 완성점에 도달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게 자기 주관을 어느정도 내세울 수 있는 상태로 이 세션을 겪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응응

특히 이렇게 강력한 질문이 던져지는 세션이라 더더욱.........

키스가 마법사로서 자기 대답을 잘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했단 느낌이 들어서 후회없이 놀았네요

키스는 처음부터 요한을 꽤 공들여 신경 쓰게 되었는데... 센세의 부탁도 부탁이거니와 

요한이... 한참 반항기인 청소년이라 제 초기앵커를 떠오르게하는 지점이 많았기 때문에(저의 초.앵은 소매치기에서 조수로 개과천선한 세계최강굳보이였습니다) 그렇게 된 것이었어요.

또 친구들이랑 오래 함께하면서 같이 축적한 경험이 있다보니 상실이라던가, 여러가지 주제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기뻤어요 여러모로...증맬루... 올만에 같이 탐정놀이도 하구...

 

중간에 모네타랑 갈등했던 장면도 즐거웠고 그걸 에스더가 분과회장답게 단호하게 정지시켜준 것도 넘 짜릿했어요헉헉

캐끼리 의견이 대립하는 장면을 좋아하는데 이것도 뒷사람끼리 싸인이 맞아야 할 수 있는 거죠

잘던지구 잘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히히 끊는 지점까지 예술이엇어요 아..안되겟어요 역시 이사람들이랑 절대 세션해야해(질척)

 

좋았던 거 얘기 더 해야함 헉헉

에스더... 클맥때 연출이랑 도입부때 연출이 겹치면서 만들어지는 장면이 정말 좋았어요 

우리애... 이렇게까지 힘들어한 적이 얼마 없었는데.... 은제나 단단했는데!!

하지만 누구에게나 정말로 잃고 싶지 않은 순간은 있는거죠 응응

에스더가... 과거의 자신이 스승님에게 받았던 구원을 잊게 될 것이 끔찍하게 두려운게 분명한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수없이 많은 구원을 받고 이자리에 있음을 알기에 금서찢고 요한을 구하기로 맘먹는거요... 

증말 환장하겟더라고요........................................

 

글고 클맥의 모네타 회상 장면은 다시 봐도 눈물이 찔끔 나더라고요...

그래... 마법사는 후회되는 말도 고쳐할 수 있는거야!!

모든지 할 수 있는거야 할 수 없는 것들만 빼고!!

모네타가 앞서 거절해놓고도 결국은 지킬, 이미 지킨 약속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거 너무 좋았습니다

한사코 믿고 있었다고 말해주는 칠검도요 이... 이 바보들

인과 니가 몰알아? 우리애들이 그렇다면 그런거야

넘슬프고 넘좋아서 그이후로 정줄을 놨죠.. 정신을 차렸더니 엔딩 스크롤이 올라오고 있었어요

 

연출 던질때마다 너무 귀신같이 물어주시고... 잘 말아주시고... 잘 줏어먹게 떡밥두 착실히 깔아주시고 정말 장난없어요 리님... 당싄은...채고에 마서터입니다...

지금 애들이 갖고 있는 요소들이 칠검을 관통해서 요한한테 척 들어맞는게 젤 미치겠는 부분이었어요

모네타처럼 마법 재앙의 영향으로 고통받으며 자책하는 모습도 겹치고

에스더한테 손내밀어주는 모습도 겹치고

칠검이 키스한테 어떤 모습이든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던 것도 너무 ㅠㅠㅋㅋㅋ 지금 요한에게 고대로 들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해서

흑... 흑

이런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관계 반칙입니다

 

 

 

 

 

 

 

이제 묻고 싶은 것이 생겨도 물으러 갈 사람은 없지만

대신 묻고 싶은 게 생기면 물으러 올 사람이 생겼다는(기억에 의존해 적는거라 선명하지 않읍니다꾸벅꾸벅) 지문이 아주... 뇌리에 깊게 남았습니다

이렇게 단적으로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보여주는 지문이 있을까요 이마팍팍

 

룰북을 읽으면서... 마법사들 사이에 스승-제자라는 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는 인상을 받았었는데 해보니 알 것 같더라고요 

소멸하면 잊혀지고 마는 존재들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치열하게 누구에게 배우고 배운 것을 또 누군가에게 남기면서 살아가요ㅠ-ㅠ)

그런 관계라서 더더욱 그 지식과 지혜와 사랑의 유산을 남기는 행위가 중요한지도 모르겠어요

 

앞세션에서 아끼던 우자들의 죽음을 겪으면서 캐들이 슬퍼하는 모습을 봐왔고

그러면서 마법사는 늙어죽지 않으니 결국 죽음의 대항인 삶도 가지고 있지 않은 걸까 하는 생각을 좀 했는데

그것은 저의 착각이었던 것 같아요 소멸도 죽음의 한 모양이고 끝없이 이어지는 삶도 삶의 한 형태인거겠죠

그렇게 긴 생은 결코 혼자 채울 수도 없겠죠 후훗...

 

시작과 끝이 이렇게 한 자리에 있어서... 이별의 시간을 결국 새로운 만남의 시간으로 만들 수 있어서 슬프면서 행복했습니다

캐가 한 얘기처럼... 행복과 불행을 떼어놓을 수 없듯이 이 둘도 결국은 떼어놓을 수 없는 것 같네요ㅠㅠㅋㅋㅋ

구질거리지 않으려고 2주나 기다렸는데 적고있자니 또 엄청 촉촉해져버렸어요

아무튼 헤매이는 칠검이 더는 헤매이지 않아서 다행이다

에스더랑 모네타가 개짱멋진 센세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 최고최고 (걔는..몰라 힘낼게!)

 

세션이후는...좀 생각해봤는데

키스는 변함없이 외전생을 살아갈듯해서 크게 달라지거나 재밌는 일은 없을 것 같으네요

앵커랑 결혼 비스무리한 동거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지내고요

내키면 탐정사무소를 다시 한번 차려보기도 할 것 같아요ㅋㅋㅋㅋ글고 레비한테 등짝맞음

다같이 애도 돌보고... 최소한 세옥그 친구들이랑은 잘 지낼듯해요

물론 모두와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겟지만 약속한 것이 있으니만큼...

그런 쪽으로는 덤비지 않고 사소하게 까불기는 잘 까붑니다

진지한..무언가는... 찐으로 계제 올라가고 이럴 일 생기면 그때가서 생각해볼게요 회피함 ㅋ ㅋ ㅋ ㅋㅋㅋㅋ

뻘하게 마법명 얘기를 끌어오자면... 전에 책에서 읽은 내용인데

폐허가 으스스함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그 자리에 누군가 살아있었고 무언가 존재했음이 확실하기에 

자연스럽게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우리로 하여금 그 구조물의 사라진 의미에 대해 골몰하게 만들어서라고 해요

소멸하고 잊혀진 것들의 파편이지만 여전히 한 존재이기도 하기에

어찌보면 자기와 같은 신세라고도 할 수 있을만한 소년을 아끼게 된 건 재미있는 결과네요

캐서사적으로도 혼자서는 만들 수 없었을 다양하면서도 예상못한 방향의 이야기가 되어서 즐겁습니다!

 

 

 

 

휴...  진짜류 넘 재밌었어요 나 갓세션했어 엄마

정말 아름다운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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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세션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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